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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협상 진전없어

입력 | 2001-06-17 18:30:00


민주노총 연대파업 엿새째인 17일 전반적으로 파업 기세가 수그러들었지만 아시아나항공과 서울대병원 등 4개 국립대 병원의 파업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동부는 이날 현재 파업 중인 사업장이 26곳으로 파업노조원은 800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6일째 비상근무한 비노조원들의 피로가 누적됨에 따라 17일 국제선 78편 가운데 인천∼상하이 노선 등 50편, 국내선 219편 중 서울∼제주 노선 등 167편을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 박찬법(朴贊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경영여건을 무시한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협상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훼손시키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주재 정비원 노조원(총 24명 중 16명)에게도 ‘업무 중단’을 지시했다.

이재원(李載元)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파업 불참 인력으로 정비하고 있으나 과로 등으로 안전점검에 문제가 있다”며 “사측이 무리하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있는 정비원들은 직접 정비를 하기보다 정비 위탁계약을 한 외국 항공사들과의 연락을 주로 맡고 있어 안전운항에 별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노총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20일 서울 울산 등 14개 도시에서 정권퇴진대회를 열고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한 2차 연대파업을 이달말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