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과 풍진 예방주사를 맞은 여중생 7명이 두통과 어지러움 등의 증세로 열흘 사이에 3차례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7일 학교에서 홍역 풍진 예방접종을 한 서울대 사범대 부속여중 1학년 최모양(13) 등 7명이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국립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최양 등은 모두 같은 반으로 7일 주사를 맞은 뒤 호흡이상 증세를 보여 한국병원과 이화여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했다. 이들은 다음날인 8일에도 같은 증세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집에 갔다가 16일 다시 국립의료원에 입원했다.
보건원은 서울대병원이 이들 학생에 대해 ‘불안반응으로 인한 과호흡 증후군’으로 진단했으며 현재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이들 학생이 경기 남양주시 진건중 학생들처럼 접종과정에서 집단 불안증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2차 역학조사를 벌인 뒤 18일 공식 발표키로 했다.
보건원 이종구(李鍾求) 방역과장은 “백신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현재 학생들의 증상은 불안반응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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