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데 이어 18, 19일에도 전국에 걸쳐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7일 “한반도를 장악하던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와 17일 밤에 이어 18, 19일에도 비가 내리겠다”며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클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10∼40㎜, 충청 이남 지역 20∼60㎜이다.
이날 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곳곳에 내린 소나기는 17일 오후 11시 현재 서울 5.6㎜, 강화 동두천 12.5㎜, 문산 16.3㎜, 인천 1.7㎜ 등으로 강우량이 미미했으나 곳에 따라 20∼3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현재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3일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되겠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19일)보다 4일 늦은 것이다.
장마전선이 다가오면서 22일 제주지방에 비가 내리고 23일 영호남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할지는 불투명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하순과 7월 초순에는 제법 많은 비가 오겠지만 곧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무더위 속에 간헐적인 호우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마전선의 변덕이 심해 중부지방의 강수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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