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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쳐보세요]방 5개서 3개로…거실은 넓게

입력 | 2001-06-17 18:59:00


▽쓰임새에 안 맞는 구조〓노씨는 건평 34평의 2층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지은 지 25년. 오래돼서 낡은 것도 불편하지만 자신만의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노씨와 매니저인 동생, 어머니가 함께 사는 데 방은 5개로 너무 많다. 방 크기도 작다. 동서쪽에 방이 각각 두 개씩 있고 가운데 안방이 차지하고 있어 거실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주방은 노씨가 쓰는 방에 바로 붙어있는 데다 거실과 등을 맞대고 있어 단절되어 있다. 주방에서 거실로 가려면 벽을 돌아가야 한다.

노씨는 “아무리 25년 전이지만 어떻게 이런 구조로 집을 지었을까” 의문이 든다고 했다. 넓은 집이 벽으로 방으로 조각조각 나눠져 있어 짜임새가 없어 좁아 보인다.

▽오래된 단독주택에 손을 대려면 과감하게〓리노플러스닷컴은 노씨가 연기와 뮤지컬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우선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쓰던 방을 합쳤다. 널찍해진 노씨의 방은 뮤지컬 및 대본 연습을 자유롭게 큰 소리로 할 수 있게 방음시설을 했다. 방음실은 벽에 스펀지를 댄 후 구멍이 뚫린 타공판으로 마감했다. 드레스룸은 방음실 내부에 조그맣게 만들고 드레스룸에는 맞춤형 행어를 짜 넣어 옷 갈아 입으러 매번 옆방으로 가던 불편을 없앴다. 매니저인 남동생이 쓰던 방도 창고로 쓰던 옆방과 합치고 붙박이장과 드레스룸을 만들어 수납공간이 넉넉해졌다.

집 가운데를 차지하던 안방은 주방이 있던 자리로 옮기면서 붙박이장을 짜 넣었다. 안방 자리는 넓게 거실로 개조했다. 거실은 거의 정사각형이라 안정감이 느껴진다.

▽실내 구조물은 기능과 함께 인테리어〓거실 바닥에 모두 원목을 깔았다. 거실 천장의 전등과 원목 바닥이 잘 어울려 실내 분위기가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주방을 집 중앙으로 옮기면서 거실과 자연스레 연결되도록 했다. 낡고 지저분한 싱크대는 은은한 나무색으로 바꾸고 시스템 부엌가구도 들여 수납문제를 해결했다. 남동생 방 앞에 있는 화장실을 넓게 하고 샤워 부스도 설치했다. 노씨 방 앞에도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다. 옥상과 연결되는 계단은 나무로 바꾸어 운치를 더한다. 옥상과 통하는 문은 투명 아크릴로 만들어 햇빛이 집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천창(天窓) 역할을 한다. 옥상은 단열 및 방수 처리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총공사비 4400만원.

▽알림〓다음주 주제는 ‘개인주택 용도바꿔 임대용 원룸 만들기’ 입니다. 관심있는 독자들은 리노플러스닷컴(www.renoplus.com)으로 문의하세요.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