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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찬호 8승 "가자 올스타"

입력 | 2001-06-17 19:10:00


생애 첫 올스타가 보인다.

박찬호(28·LA다저스)가 ‘꿈의 무대’ 올스타전을 향해 한발짝씩 나가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박찬호는 투수기록 주요부문에서 ‘톱 5’안에 드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그의 올스타 출전은 확정적이다.

먼저 8승(4패)으로 다승 3위에다 탈삼진은 105개로 4위.평균자책도 2.73(7위)으로 에이스급이고 선발출전은 랜디 존슨과 함께 15경기로 공동 1위. 피안타율(0.203)과 투구이닝(102와 3분의1이닝)은 각각 3위에 올라 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가 ‘퀄리티 피칭’의 ‘대명사’로 인식이 되어 있다는 점. 박찬호는 4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11경기 연속 선발로 6이닝 이상 던지고 실점은 3점이하로 막는 ‘퀄리티 피칭’을 하고 있다. 짐 트레이시감독은 “우리가 그리워하던 에이스 그 자체”라며 극찬을 하고 있고 다저스의 간판타자 게리 셰필드도 “찬호가 던지면 잘 맞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찬호의 등판을 원하고 있다”고 감탄할 정도.

16일 에디슨인터내셔널필드에서 열린 애너하임 엔젤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박찬호는 ‘퀄리티 피칭’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선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6안타 3볼넷 2실점.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가진 다저스는 셰필드의 2점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6-2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박찬호는 4연승에다 개인통산 200경기 출전과 6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도 세워 기쁨도 두배. 그는 전반기 남은 4경기에서 두 번만 이겨 10승을 채우면 다음달 11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의 ‘필요충분조건’을 채우게 된다. 다음등판은 21일 오전 11시10분에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17일 스포츠 1면 머릿기사에서 박찬호가 총 연봉 1억달러 이상의 선수로 성장했다며 다저스가 올시즌뒤 부담해야 할 엄청난 몸값 때문에 박찬호와 계약하지 않기로 판단할 경우 시즌중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