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봉조 국제가요제'…진주서 창설 추진

입력 | 2001-06-17 21:13:00


‘테너 섹스폰의 달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무인도’와 ‘밤안개’ 등 많은 히트곡을 작곡한이봉조(87년 작고·사진) 선생을 추모하는 국제 가요제 창설이 추진된다.

경남 진주의 ‘남도문화센터(대표 하갑돈)’는 17일 “작곡가 이봉조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한편 한국 가요의 세계화 기틀을 다지기 위한 ‘이봉조 국제 가요제’를 내년부터 이 선생의 성장지이자 예향(藝鄕) 진주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도문화센터는 가요제 준비작업의 하나로 다음달 4일 오후 7시반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에서 국내외 유명 가수와 오케스트라 등을 초청, ‘프레(Pre) 이봉조 국제 가요제’를 연다.

이번 가요제에는 팝송 ‘한여름 밤의 꿈’으로 유명한 홍콩가수 진추하와 일본가수 사토유키에, 중국 중앙민족가무단 1등 가수 진웨이니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1∼3부로 꾸며질 가요제는 1부에서 이봉조 프로필과 영상자료 소개, 추모시 낭송이 있고 2,3부에서는 이 선생이 작곡한 20여곡을 국내외 유명 가수와 악단이 부르거나 연주한다.

남도문화센터는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월드컵이 개최되는 내년에는 출전 32개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실상부한 국제가요제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봉조선생은 1930년 남해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학교를 다닐 때부터 섹스폰 연주에 심취해 명연주자가 된데 이어 6, 70년대에는 자신이 작곡한 곡들이 국제가요제에서 잇따라 입상하면서 작곡가로도 명성을 날렸다. 남도문화센터 055-746-1343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