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환율 급등과 외국인 매도라는 돌풍에 휘말려 원-달러환율이 약 한달 만에 1300원대로 상승하고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18일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8.5원 오른 1300.5원에 마감됐다. 이는 5월21일(1301.5원)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에 오른 것.
영국의 FTSE지수에서 일본을 제외한다는 소식으로 엔-달러환율이 지난 주말 달러당 121.45엔에서 이날 123.16엔으로 급등한 영향으로 원-달러환율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현물을 628억원어치, 주가지수선물을 장중 한때 6500계약이나 순매도한 것도 환율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매도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18포인트 내린 608.78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기술주 약세 전망과 거래소 하락의 영향으로 기관이 매도에 나서 5일 만에 하락세로 반전, 0.73포인트 내린 81.76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기관도 1397억원어치나 내다 팔아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02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한때 81선을 위협했지만 개인들이 떠받쳐 5일 및 20일 이동평균선(81)을 지켜냈다. 건설과 제조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콜금리는 0.15%포인트 오른 연 5.01%을 기록했으며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0.09% 포인트 오른 6.14%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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