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7일 오사카행 단체항공권을 구하라.’
가수 서태지의 일본 공연을 관람하려는 열성 팬들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난리’가 났다.
8월18일과 19일 일본 오사카와 지바에서 잇따라 열리는 ‘서머소닉 2001 콘서트’에 출연하는 서태지의 공연을 직접 보려는 열성 팬의 항공권 구하기는 이미 두 달 전부터 열풍이 불어 지금은 거의 동이 난 상태.
이들이 8월17일 출발 항공권을 구하려는 것은 오사카와 지바 공연을 모두 보려는 것이며 유독 단체항공권을 고집하는 것은 소그룹 단위로 함께 움직이는 ‘태지 마니아’들의 독특한 행동 때문이라는 것.
8월17일 출발 항공권이 거의 동난 상태에서 외국항공사의 경우 항공권 가격이 평소의 20만원(서울∼오사카 왕복 단체)에서 최근 3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에는 다소의 여유분이 있지만 양 항공사측은 단체승객이 탑승하는 것을 꺼리며 개별예약만 받고 있다.
일본으로 가는 배편도 휴가 특수가 겹치는 바람에 승선권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18일 오사카에 도착하려면 반드시 승선해야 하는 16일 이전 부산항 출발편 좌석도 이미 매진됐다.
이런 상황이 되자 일부 국내 여행사는 전세기까지 동원하고 있다. 일본전문여행사 ‘여행박사’(www.tourbaksa.co.kr 02-730-6166)는 8월18일 출발해 19일 지바 공연만 보고 20일 귀국하는 ‘1박3일’ 일정의 상품을 18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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