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의 PDA'아이팩' 시리즈
미국 PDA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온 팜(www.palm.com)이 올 상반기 매출액 기준 선두업체 자리를 컴팩(www.compaq.com)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타퀘스트는 올 1.4분기 미국 PDA 시장 매출 1위는 컴팩의 아이팩 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IT 시장 조사업체인 가트너그룹에 속한 데이타퀘스트에 의하면 팜이 수출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전체 매출액에서는 컴팩의 아이팩에 밀려 1위 자리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타퀘스트에 의하면 팜은 올 5월까지 최고 1억3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컴팩은 6월말 까지 2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컴팩은 PDA 판매 대수에서는 팜에 밀리지만 팜보다 비싼 컬러 단말기를 팔아 전체 매출에서는 팜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팩의 흑백 PDA는 399달러, 컬러 PDA는 599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팜의 기본 모델은 최하 99달러이며 최신 컬러 모델은 449달러에 팔리고 있다.
데이터퀘스트의 토드 코트 애널리스트는 "무선 인터넷 기능이 발달로 기업용 PDA 수요가 늘고 있지만 팜은 이 시장을 장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팜에서 운영체계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사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 CE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팜이 인기를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우he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