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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헬스]살과의 전쟁…맨투맨식 '몸매관리사' 뜬다

입력 | 2001-06-19 18:55:00


《지방흡입술 이후관리실패가 원인이 되었다는 ‘이영자 다이어트파동’이 있은 뒤로 사람들의관심은 ‘무조건 빼고, 다듬고보자’에서 ‘시간이 흘러도 바뀐모습 그대로’로 바뀌고 있다. 식이요법을 실천하도록 도와주거나, ‘맨투맨’으로 지속적인몸매 체형관리를 해주는 각종 ‘보디 매니저’들이 신종 직업군으로 부상고 있다.》

▽다이어트는 ‘종합예술’〓“손님, 저 계속 보고 싶으세요? 그런데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시면 어떡해요?” 비만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노미선씨(28)는 감량 약속을 지키지 않은 고객에게 시의적절하게 면박을 주고, 이 과정에서 고객이 ‘미안함’을 느끼는 상황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때로는 매니저 대신 메이트(mate·친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만큼 고객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뜻이다.

체지방을 측정하고 식단을 짜주는 것은 기본, 살이 빠져도 탄력적인 몸매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헬스클럽보다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더 권한다. 효과면에서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습관만 되면 평생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

3㎏의 살이 빠질 때마다 피부가 눈에 띄게 노화되기 때문에 ‘스웨디시 마사지’라는 전신마사지를 병행해준다. 노씨는 ‘식사 후 포만감을 느끼려면 20분이 있어야 한다’는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인체생리학 근육학 영양학은 물론 심리학도 배운다.

치료요법을 좀더 가미한 ‘테라피스트’ 혹은 ‘테라피 매니저’도 있다. 노경란씨(30)는 ‘래핑(wrapping)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민간요법으로 회자되던 ‘랩다이어트’를 좀더 과학적으로 승화시킨 경우. 알로에 아몬드오일 헤이즐넛 오렌지추출물 등 천연재료를 특수 단백질 용액으로 처리해 만든 밴드를 온몸에 둘둘 감아 불필요한 지방을 조금씩 연소시킨다. 그는 “한번 감량한 고객들이 원할 경우 10년 동안 매달 몸매를 체크해 줄 계획”이라고 말한다.

▽‘성형관리’ 비결은 마사지〓‘메디컬스킨케어 매니저’로 활동 중인 김춘희씨(32)는 “‘미용 성형’은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드름 치료나 박피술(스킨스케일링), ‘제모술’ 등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혈관을 자극시켜주는 ‘림프마사지’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씨는 특히 ‘지방흡입술’에 대해서는 수술부위의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고탄력스타킹을 입히고 60회 이상 ‘상처이완 마사지’를 해준다.

코나 턱을 깎고 세우는 수술 또한 ‘어색함’을 없애고 틀을 완전히 잡아주기 위해서 주변 부위에 대한 효과적인 지압이 필요하다.

▽‘셀프 보디매니저’〓최근에는 전문적인 보디매니저를 양성하는 학원이나 기업들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알롱제 엠 아카데미(www.bodyis.co.kr·02-3444-9200)의 샤샤킴 원장은 “직업으로서 비만, 스킨케어 매니저가 되려는 수강생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체계적인 자기관리를 위해 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마리프랑스바디라인’(www.mariefrance.co.kr·02-516-5554)에서는 테라피매니저를 수시로 모집한다.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