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 주변 여건의 큰 움직임은 대략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외국인들의 선물시장 대량 매도를 꼽을 수 있고 역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강세, 그리고 국내 현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대량 매도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본다면 뭔가 큰 악재라도 예고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과거 코리아펀드 만기 등 펀드 만기 때의 시장흐름을 되짚어본다면 현재의 흐름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즉 위와 같은 세 가지 움직임은 펀드 만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선물을 매도함으로써 현물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에 헤징(위험회피)을 하는 한편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사들여 환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까지 피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마침 일본 대기업의 도산에 따른 엔화 환율 상승까지 겹치니 시장이 조금 더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현재의 외국인 움직임은 오래 지속될 것 같지 않다. 따라서 조만간 시장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조금 이른 예측이기는 하지만 이번 달 말을 기점으로 시장은 서머랠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수급측면에서 본다면 국민연금이 다음 주 증시에 투입될 예정인데다 최근 들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도 조금씩이나마 증가하고 있다.
기업별 내용을 들여다 봄다면 SK텔레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2분기 실적이 무척 호전된데다가 28일로 자사주 취득이 만기됨에 따라 서서히 뭔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주후반의 강세, 더 나아가 서머랠리에 대비해 유망주를 저점에 사들이는 기회로 활용할 타이밍이다. 특히 은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시장흐름은 SK텔레콤이 지탱하고 은행주가 주도하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좋아 보인다.
케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