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무역제재에 나섰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19일부터 한국과 미국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에 수입된 가축사료 첨가제 라이신에 대해 반덤핑조사를 시작한다며 판매가격과 피해 정도를 파악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합작부는 조사에 12∼1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으로 수입된 라이신은 5만6000여t으로 독일계 기업인 한국바스프가 2만t, 제일제당계열인 인도네시아 제일삼성이 2만t을 수출하는 등 전체의 70% 이상을 한국 관련 업체가 점유했다. 한국 관련 업체의 라이신 수출액은 8000만달러 가량. 업계에서는 중국의 이번 반덤핑조사가 한국이 중국산 냉동 오리고기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됨에 따라 4일 오리 등 중국산 가금류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내린 데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일본이 4월 중국산 파 등 3개 농산물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데 이어 이달 초 중국산 가금류에 대해 금수조치를 내린 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 일본 자동차와 휴대전화 에어컨 등에 대해 특별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달 초에도 일본과 미국산 아크릴산 에스테르에 대해 31∼69%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