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9일 몽골 방문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회담 및 만찬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중국 정보기술(IT) 분야의 한국기업 참여 확대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총리는 특히 중국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사업의 2차 입찰 때 LG전자의 신규 참여 및 삼성전자의 사업 확대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주 총리는 “앞으로 (한국측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또 현대 기아 등 자동차 제조업체의 중국 진출에 대한 협조와 한국 금융기관의 중국 위안화 영업 및 보험 영업에 대한 추가 허가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주 총리는 이에 대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금융 보험 증권 분야 등을 개방하게 되면 ‘좋은 친구’ 한국을 잊지 않겠다”며 “한국측의 희망이 깊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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