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기업가 강인화씨의 장편소설 '아름다운 유산'이 나왔다. 벤처 기업가의 좌절과 재기, 벤처 업계의 실상을 그린 소설이다.
안정된 대학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인터넷 벤처산업에 뛰어든 인후는 닷컴 경제의 위축으로 고전하게 된다. 아내 미강마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자 아들과 인후 곁을 떠난다. 회사일과 엄마 노릇을 병행하던 인후는 결국 파산 직전에 몰려 빚독촉에 시달리는 신세가 되는데 급기야 위암판정까지 받게 되는데...
대학교수, 경영컨설턴트, 벤처기업 창업, 영업사원이란 굴곡 많은 인생 역정을 직접 체험한 작자가 벤처사업에서 쓴 맛을 본 뒤 눈물을 쏟듯 써내려간 이 소설은 지난 해 국내 인터넷업계에 불어닥친 상황을 담담하게 묘사하면서 재기 과정에서 만난 벤처업계 사람들의 아픔도 드러낸다.
최루성 상황을 간간히 섞은 이 소설에서 작자는 인생에서 아름다운 유산이란 결국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감성적인 언어로 전한다.
7,500원. 269쪽. 중앙이아이피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