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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가, 또 무너진 지지선

입력 | 2001-06-20 18:30:00


미국 증시 침체 영향으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반 급락, 심리적 지지선인 종합주가지수 600선과 코스닥지수 80선이 동시에 무너졌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3.19포인트 하락해 595.72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2.10포인트 하락해 78.83으로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가 600선 밑으로 밀린 것은 5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만이며 코스닥지수도 11일 이후 거래일 기준 7일만에 80선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국가별 증시 상승률

러시아

40.42%

콜롬비아

27.52%

한국

19.76%

멕시코

19.66%

태국

12.98%

호주

2.27%

대만

1.28%

필리핀

―3.67%

미국

―8.16%

인도네시아

―8.95%

일본

―9.44%

말레이시아

―15.11%

홍콩

―15.83%

세계 평균

―11.74%

※주:달러화 기준.(자료:MSCI)

이날 증시는 2000선이 무너진 이후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미국 나스닥 시장의 영향으로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273억원의 대량 순매도 공세를 펼쳤고 기관도 18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낙폭이 컸는데 삼성전자가 2.67% 하락하며 간신히 20만원선을 지켰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도 하락세를 보였다. 포항제철은 베네수엘라 현지법인의 차입금 만기 연장 실패라는 악재로 4.85%가 급락하며 10만원 아래로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 가시화를 재료로 4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8%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시장도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이 모조리 내림세를 보이며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으나 순매수 규모는 68억원에 그친 반면 기관투자가는 17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미국 증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600선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와 다음주초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견해로 엇갈리고 있다.

피데스투자자문의 정동희 팀장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미국 증시마저 고전 중이어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한 두 차례 추가 급락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윤용선 수석연구원도 “미국 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약세 흐름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한증권 박효진 팀장은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국민연금 증시투입을 계기로 증시가 다음주초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