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규(李海揆·사진)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20일 노르웨이 왕실이 민간인에게 주는 훈장으로는 최고훈장인 ‘커맨더(Commander)’훈장을 받았다.
커맨더 훈장수상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박태준 포철 명예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이 부회장이 세번째다.
노르웨이 국왕을 대신한 투롤프 로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축사를 통해 “삼성중공업과 노르웨이가 선박건조 과정에서 두터운 협력관계를 가져왔으며 이 부회장이 양국간 우호증진과 기술교류 등에 큰 활약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90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년에 평균 두 번씩 노르웨이를 직접 방문하는 등 노르웨이 현지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95년 이후부터는 한-노르웨이 경협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노르웨이가 현재 세계 2위의 해운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적지 않게 기여했다. 이번 훈장수상도 노르웨이 해운선사들과 선급협회가 적극 추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은 물론 그동안 고생한 전 직원들에게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양국간에 많은 협력사안이 남아있는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노르웨이의 훈장 등급은 그랜드 크로스(Grand Cross), 커맨더, 나이츠(Knights)로 나눠지며, 커맨더는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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