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1도〓1조3000억원?’
미국의 하루 전 일기예보가 화씨 1도(섭씨 약 0.56도)만 더 정확해진다면 미국의 전력회사들이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미 USA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미국의 전력회사들은 일기예보를 근거로 하루 공급량을 미리 계산해 전력 수급 계획을 세운다. 이들은 자체 공급 능력이 부족하거나 비용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전력생산업체에 전력 공급을 발주하는데 하루 전에 발주하면 시간당 1㎿에 80달러인 전기 값이 공급 당일 주문하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뛴다는 것.
이 때문에 전력회사들은 보다 정확한 일기 예측을 위해 민간 일기예보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거나 심지어 자체적으로 기상학자를 고용하기도 한다.
미국 전력 생산의 4.8%를 차지하는 전력회사 TVA는 지난 2년 동안 하루 평균 화씨 2.35도의 일기예보 오차를 기록했다. 이 오차를 1도만 낮추었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보면 하루 전 일기예보가 화씨 1도만 정확해도 약 1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