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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청담~성수동 제2한강터널 건설…2008년 개통

입력 | 2001-06-20 19:00:00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성동구 성수동을 한강 밑으로 연결하는 제2의 하저터널이 건설된다. 이에 따라 강북으로 가기 위해 수서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우회해야 했던 분당선 이용승객들은 하저터널을 통해 곧바로 강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철도청은 2008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3단계 선릉∼왕십리 구간의 한강 통과 구간을 순수 굴착식 하저터널(1.2㎞)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96년 말 개통한 5호선 여의도∼마포대교 북단 구간 터널에 이어 한강에 들어서는 두번째 굴착식 하저터널인 셈.

철도청 관계자는 “별도 교량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인근 영동대교와 거리가 얼마 떨어지지 않아 교통량 분산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당선과 서울 지하철과의 환승역은 모란 복정(8호선), 수서 도곡(3호선), 선릉역(2호선) 등에서 왕십리역(1,2,5호선) 강남구청역(7호선)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분당선은 수서와 선릉을 연결하는 2단계 공사(6.6㎞)가 한창 진행중이다. 철도청은 내년 말까지 이 구간 공사를 끝마치고 3단계인 선릉∼왕십리 구간(6.6㎞, 총 사업비 4023억원)은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1단계인 오리∼수서 구간(19㎞)은 분당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90년에 공사가 시작돼 94년 9월 개통됐다.

분당선이 완전히 개통될 경우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서울 도심까지 한번에 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수원과 의정부까지 연장해 서울 도심의 교통난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철도청 관계자는 말했다.

분당선 사업계획은 89년에 처음 마련됐으나 3단계 구간은 그동안 재원 부족을 이유로 장기사업으로 미뤄져 왔었다.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