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의 번지 수는 58개?’
서울시청 본관 건물 부지의 지번이 6개나 되는 등 공공건물의 부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한봉수(韓鳳洙·서초3·한나라당)의원은 20일 서울시와 산하기관, 자치구 등의 공공건물 부지 84곳의 토지 지적관리 실태를 분석한 결과 48%인 40곳의 지번, 지목 등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26년 준공후 75년간 서울시 청사로 쓰이고 있는 시청 본관 건물 부지의 번지 수는 6개이고 지목이 대지외에 도로로도 돼 있다.
또 이 건물 부지는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공동 소유로 돼 있으며, 한 건물이지만 행정구역은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와 을지로 1가 등 2개 법정동으로 나뉘어 있다.
번지 수가 10개 이상인 곳은 보라매공원(58개), 뚝도정수사업소(51개), 길동 생태공원(47개), 광암·암사 정수사업소(각 37개) 등 18곳에 달했다.
한 의원은 “이같은 자료를 근거로 국공유 재산실태를 조사할 경우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중복, 착오 기재된 지번과 지목 등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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