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정보고 졸업반 강대헌(18·사진)은 평소 투수리드가 뛰어나고 어깨가 좋아 수비형 포수로 불렸다.
그런 강대헌이 황금사자기 개막을 1주일 앞두고 특별 타격 훈련을 했다. 여느 때에는 스윙만 몇 차례 하는 데 그쳤으나 하루 200개 이상씩 볼을 때렸던 것.
그 덕분이었던지 강대헌은 광주 동성고와의 첫 경기에서 3번 타자로 나서 5타수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3득점 1타점을 올리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공격만 잘한 게 아니었다. 마스크를 쓰고도 넓은 시야로 1회 도루를 저지했고 7회 수비 때도 1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 팀을 위기에서 살려냈다.
부산 경남고 2학년 때인 지난해 말 보다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서울로 전학을 온 강대헌은 성균관대 홍익대 등 여러 대학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 강대헌은 “간판투수 (류)제국이가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팀워크를 앞세워 똘똘 뭉쳤다”며 “팀을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끌어올린 뒤 청소년 대표에도 뽑히고 싶다”고 말했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