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9일째인 서울대병원 노사는 21일 오후 실무교섭을 벌여 퇴직금누진제 폐지 등 쟁점 사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퇴직금누진제를 7월 1일부터 폐지하는 대신 퇴직수당을 2003년까지는 매년 20%씩, 2004∼2006년 매년 10%씩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임금 평균 8.23% 인상 △최저임금 총액기준 월 60만원 책정 △근로자의 날 휴일 인정 △단체교섭위원 중 2명 전기간 공가(公暇) 인정 △산별 대의원대회 연 4회 공가인정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밤 이 같은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노조 대의원대회에 회부해 통과시켰으나 조합원들의 불만이 많아 22일 임시조합원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조합원총회에서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여부와 정상 업무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노사 합의안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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