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회복지연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국내증시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 있지만 하반기에 상승추세로 전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UBS워버그증권은 미국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한국증시는 550포인트와 65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2002년부터 본격회복된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올 하반기부터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긍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IT업종의 수출의존도가 높아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29일 이 증권사는 국내 증시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Entering a new phase)하고 있다'는 투자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국내증시가 약세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이 발표하는 기업 실적 전망치가 더이상 악화되기 힘들 정도로 보수적이고 투자자들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 현안도 현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내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이 증권사는 또한 하반기 34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하지만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낙관한다.
특히 12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기등급 회사채도 하반기 경기회복과 맞물리면서 순조롭게 만기연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증시의 조정으로 국내증시가 550포인트 밑으로 하락할 경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라고 권했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