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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네티즌]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푸티의 장덕윤씨

입력 | 2001-06-22 17:46:00


"인터넷을 통해 동네축구, 유소년 축구를 발전시킨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인 푸티에서 일하는 장덕윤씨는 전직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다.

그는 지난 95년 부천 SK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94년 서울대학교 축구부에서 선수 활동을 시작해 각종 대회에 참가하면서 기량을 쌓다가 부천 SK에 입단해 후보 선수로 활동한 것.

장씨는 체육교육학과 학생 신분으로 2학년때 휴학을 하고 프로 선수로 뛰다 군입대 때문에 선수생활을 그만 뒀다.

제대후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축구에 관련된 일을 계속 하기 위해 푸티에 입사했다.

"직접 축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운동만 하는 국내 학원 축구의 문제점을 절실히 느꼈다"는 그는 누구나 즐기면서 하는 클럽 축구 문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푸티에 들어가게 됐다.

푸티는 '동네 축구'로 불리는 다양한 오프라인 축구 동호회를 인터넷 커뮤니티로 흡수해 클럽 축구 활성화를 돕고 있다.

그는 푸티에서 축구 대회 개최 및 진행, 네티즌의 클럽팀을 지원하는 일을 맡아 하고 있다.

요즘은 푸티에서 개최하는 전국 아마추어 축구리그인 '푸티리그' 진행을 맡아 밤낮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푸티리그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선을 거쳐 오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되는 전국규모의 아마추어 리그전이다.

장씨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축구동호회는 가장 인기 있는 동호회 중 하나"라며 "앞으로 네티즌들도 쉽게 참가하고 즐길 수 있는 클럽 축구 대회를 자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네 축구, 클럽 축구 외에도 유소년 축구에 관심이 많다.

월드컵 같은 큰 경기가 있을 때마다 팬들이 축구에 열광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없이 한때 관심을 보여서는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축구 대표팀이 1년도 안남은 한-일 월드컵에서 16강에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유소년 축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장씨는 한때 어린이 축구 클리닉을 경영한 적도 있어 누구보다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99년부터 1년간 어린이 축구 클리닉을 열었던 그는 푸티에서 유소년 축구 커뮤니티를 만들고 오프라인 리그전을 개최할 생각이다.

"앞으로 계획요? 당연히 축구 전문가가 되는 것이죠"

장덕윤씨는 푸티에서 일하기 전에 축구선수, 지도자로 현장에서 뛴 경험이 있다. 지금 직장에서는 실제 경기를 운영하고 기획하며 마케팅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누구보다 축구를 잘 알고 좋아하며 선수 경험, 기획자 경력을 두루 갖춘 '축구 전문가' 장덕윤씨같은 사람이 있는 한 한국 축구의 앞날은 밝다.

박종우he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