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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캘리포니아주 복권 열풍

입력 | 2001-06-22 18:27:00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복권 열기에 휩싸였다.

캘리포니아주 복권국이 23일 추첨하는 ‘슈퍼 로토 플러스’의 당첨금이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고치인 1억2500만달러(약 1625억원)를 기록했기 때문. 현지 언론들은 다른 주에서도 ‘일확천금’을 노리고 1달러짜리 복권을 사러 밤새 자동차를 몰고 캘리포니아주 경계선을 넘어오는 사람이 많다고 21일 전했다.

1부터 47 사이의 숫자 5개와 1부터 27 사이의 숫자 한 개(메가 넘버)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일시불로 6200만달러(세금 제외·약 806억원)를 받거나 26년간 매년 310만∼630만달러(지급 형태에 따른 차이·약 40억∼81억원)씩 받을 수 있다.

조앤 윌슨 복권담당 책임자는 “이번 복권 판매로 얻을 수익금 가운데 7080만달러를 주내의 각급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 복권사상 최고 당첨금은 91년 4월의 1억1880만달러(약 1544억원)였으며 같은 번호를 적어낸 54명이 나눠 가졌다. 이달 뉴저지주에서는 4600만달러(약 600억원)짜리 복권이 당첨 유효기간인 만 1년이 되도록 행운의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아 세간의 흥미를 끌었다. TV방송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들은 한 남자가 서랍에 넣어두었던 복권 번호를 당첨 번호와 맞춰보고 횡재의 기쁨을 누렸다. 3월에는 샌프란시스코 거주 교민 조모씨(46)가 개인 당첨금으로는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고액인 8900만달러(약 1157억원)의 복권에 당첨됐다. 세계 복권사상 최고 당첨금은 99년 스페인에서 나온 12억달러. 당시 당첨금은 집단구매한 수천명이 나눠 가졌다.

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