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하얀 새끼사슴이 태어났다.
20일 새벽 전북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채산마을 남궁한수(南宮漢洙·45)씨의 사슴사육장에서 흰 새끼사슴 한 마리가 태어나 마을 사람들이 길조(吉兆)라며 반기고 있다. 붉은 눈만 빼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속살이 비칠 정도로 흰빛이어서 주인도 처음에는 새끼양으로 착각했을 정도라는 것. 이 흰사슴은 몸무게 3.5㎏에 키 80㎝ 가량으로 색깔만 빼고는 모든 게 정상이다.
이 흰사슴의 어미는 5년생 만주산 꽃사슴이며 수컷도 3년생 꽃사슴.
5마리의 꽃사슴을 사육하고 있는 남궁씨는 “다른 어미사슴들도 이 흰사슴이 낯설어서인지 다가가면 슬슬 피한다”고 말했다.
사슴 전문가인 김성수(金誠洙·62) 서울 광진동물병원장은 “이상 염색체에 의한 돌연변이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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