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을 앓고 난 뒤 만성 폐색세기관지염 증세에 시달리는 어린이 환자들이 잇따라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과 김창근(金昌根) 교수는 22일 “홍역이 전국적으로 유행한 뒤 어린이 환자 14명이 반복적으로 쌕쌕거림과 호흡곤란에 시달리는 폐색세기관지염 증세로 치료받고 있으며 6명은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96년 아데노바이러스 폐렴이 유행한 뒤 폐색세기관지염 환자가 20명 발생한 적이 있으나 홍역이 유행한 뒤 이처럼 어린이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교수는 “홍역을 앓고 난 어린이가 이 질환에 걸린 상태에서 다시 독감이나 폐렴이 겹치면 심할 경우 숨지기도 한다”며 “자녀가 쌕쌕거리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면 신속히 병원에 가 진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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