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요일]
◆ 조지 오브 정글 < KBS2 밤 10시30분 >
감독 샘 와이즈만. 주연 브랜든 프레이저. 1997년 작. 60년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재이 워든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영화 ‘일곱가지 유혹’ ‘미이라2’에 출연했던 브랜든 프레이저가 ‘정글소년’으로 나온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조난을 당한 꼬마 조지는 아프리카의 정글에 떨어진다. 조지는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며 정글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어느 날 조지는 사파리 여행을 온 우아한 여성 어슬라(레슬리 만)를 사자로부터 구해준다. 어슬라는 조지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호감을 느끼고 조지는 어슬라로부터 인간관계를 배워나간다.
한편 어슬라를 뒤쫓아 정글에 온 약혼자 라일은 조지를 총으로 쏘고 조지는 치료를 받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조지 앞에는 새로운 ‘도시 정글’의 모험이 펼쳐지는데….
코믹한 배우들 못지 않게 ‘동물 배우’의 연기도 웃음을 자아낸다. 조지가 샌프란시스코의 다리 위에 매달린 남자를 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원제 ‘George of the Jungle’. ★★★
sjkang@donga.com
◆ 솔로몬의 딸 < MBC 밤 11시 10분 >
감독 브라이언 길버트. 주연 샐리 필드. 미국 여인 베티 마무디(샐리 필드)는 이란인 남편을 따라 이란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이란에 도착하자마자 자상하던 남편은 갑자기 아내를 소유물 취급하며 손찌검을 일삼는 폭군으로 변한다. 그녀에게 평생 이란에 살 것을 강요하며 전화도 쓰지 못하게 하는 남편을 피해 베티는 어린 딸과 함께 미국 대사관으로 도망치려는 계획을 세운다.
베티 마무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공포에 질린 필드의 연기가 돋보인다. 원제 ‘Not Without My Daughter’. ★★★☆
◆ 로버트 드 니로의 고백 < EBS 밤 10시10분 >
감독 울루 그로스바드. 주연 로버트 드 니로, 로버트 듀발. 1981년 작.
형사와 신부라는 각기 다른 길을 걷는 형제를 통해 권력과 인간의 위선 문제를 다뤘다. 2차 대전 직후 LA에서는 매춘부를 찾은 신부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을 맡게된 형사인 톰(로버트 듀발)의 형인 데스(로버트 드 니로)도 조사를 받는다.
수사가 점차 진행되면서 톰과 데스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원제 ‘True Confessions’. ★★★★☆
[24일 일요일]
◆ 데스티네이션 < SBS 밤10시50분 >
감독 제임스 왕. 주연 데본 사와. 2000년 작. TV 연출자였던 홍콩 출신 감독 제임스 왕의 할리우드 데뷔작. 죽음을 둘러싼 두뇌게임과 공포가 어우러진 스릴러. 10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잔혹극 스타일의 공포물과 달리, 흥미롭게 펼쳐지는 두뇌 게임이 볼 만하다.
알렉스(데본 사와)는 그의 고교 불어반 친구들과 파리로 출발하려는 순간 비행기 안에서 강렬한 환영(幻影)을 경험한다. 비행기가 출발과 동시에 폭발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본 것. 그는 모두 곧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주장하지만 한 차례 소동 뒤 알렉스를 포함한 7명만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다.
알렉스와 친구들이 공항 라운지로 돌아왔을 때 엄청난 비행기 폭발을 목격하게 된다. 이 사건 뒤 생존자들은 알렉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보다는 그의 예지력에 공포를 느끼고 피한다. FBI도 그런 알렉스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보낸다. 하지만 나머지 생존자들도 예기치 않은 사고로 하나 둘씩 목숨을 잃는데…. 원제 ‘Final Destination’. ★★
gskim@donga.com
◆ 큰 도둑 작은 도둑 < MBC 밤12시25분 >
감독 앤드류 데이비스. 주연 앤디 가르시아. 1995년 작. 유산 상속 때문에 갈등을 겪는 쌍둥이 형제의 삶을 그린 드라마. 앤디 가르시아가 1인 2역의 쌍둥이 형제로 출연한다.
은퇴한 발레리나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대한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모나는 쌍둥이 형제 루벤과 로비, 두 고아를 입양한다. 두 아이는 입양된 날부터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경쟁하며 자란다. 이들은 어른이 되자 완전히 상반되는 성품으로 변한다.루벤은순진한 사람으로 농장 식구들에 대한 사랑이 깊다. 반면 로비는 비양심적이고 탐욕적이어서 사회적 지위와 돈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원제 ‘Steal Big Steal Little’. ★★
◆ 돈벼락을 맞은 사나이 < KBS1 밤11시20분 >
감독 조 피트카. 주연 리처드 드레이퓌스. 1989년 작. 택시 기사에서 행운의 사나이가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도박을 좋아하는 택시기사 트로터(리처드 드레이퓌스)는 아내(테리 가)의 간청으로 더 이상 도박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어느 날 같은 회사동료인 루니가 택시에서 주워 들은 경마정보를 얘기하자 마음이 바뀐다. 결국 경마장에 가서 마권을 산 트로터는 행운이 찾아와 돈을 따기 시작한다. 마지막에는 친구와 주위 사람들의 응원 속에 정말 대박을 터뜨린다. 원제 ‘Let It Ri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