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세계 최고 전통의 윔블던테니스대회 본선에 출전하는 윤용일(삼성증권)이 강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첫판에서 맞붙는다.
22일 발표된 예선 통과자의 대진에 따르면 윤용일은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7번 시드인 카펠니코프와 2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카펠니코프는 95년 윔블던에서 8강에 올랐으며 96년 프랑스오픈과 99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따냈다. 99년 5월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주무기. 카펠니코프는 이달 초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는 이형택과 맞붙기로 돼 있었으나 이형택이 복부 부상으로 기권을 해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대진이 결정된 뒤 이형택과 경기 장소인 윔블던을 찾아 워밍업을 한 윤용일은 “별 부담은 없으며 시드 배정자와 만나지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으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1회전에서 세계랭킹 46위 다비드 프리노질(독일)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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