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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이동국 브레멘 떠난다

입력 | 2001-06-22 19:12:00


‘라이언 킹’ 이동국(22)이 현 소속팀인 독일 브레멘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1일 “브레멘이 한국 출신인 이동국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동국이 내년 한일 월드컵 출전 준비에 전념하느라 몇 주 정도는 팀에서 뛰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는 클라우스 알롭스 브레멘 단장의 발언을 곁들여 이동국과 브레멘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을 브레멘에 임대로 내줬던 포항 스틸러스측도 “아직 브레멘측으로부터 확실한 결과를 통보받지는 못했지만 같은 조건으로 임대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브레멘의 기존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1월 포항에서 브레멘으로 임대된 이동국은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이동국은 브레멘에서 6개월간 기본 월봉 1만달러를 받고 뛰었다. 당시 계약에는 이동국 본인이 브레멘으로의 완전 이적을 원할 때 이적료 15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에 2년간 뛴다는 조건이 포함됐었다. 그러나 브레멘은 이동국의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을 들어 완전 이적 대신 6개월간의 재임대를 요구해 왔었다.

지난달 귀국한 이동국은 현재 포항에서 포항 선수들과 함께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포항 윤종범 사무국장은 “이동국이 임대 형식으로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이탈리아, 스페인 리그 등의 하위팀이나 분데스리가의 다른 팀으로 옮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