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인 쌍용화재가 미국계 펀드에 팔려 경영권이 넘어갔다.
쌍용양회는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쌍용화재해상보험 지분 11.1%(124만1304주) 전량을 22일 ㈜피시아이인베스텍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2대주주는 ㈜쌍용이지만 지분이 1.8%에 불과해 피시아이인베스텍은 경영권을 장악한 셈.
쌍용양회 관계자는 “피시아이인베스텍의 사장은 재미동포인 ‘제임스 형진 김’으로 미국 시애틀에 있는 프라이머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회장으로 돼 있다”며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여 최근 국내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매각 가격은 124억1300만원(주당 1만원)으로 이날 쌍용화재 종가가 5390원인 점에 비춰볼 때 높은 편이다.
쌍용양회는 “주채권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에는 작년말까지 팔도록 돼 있으나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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