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코앞에 닥쳤지만 늑장 수해복구 공사가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는 지금 ‘관내 시설물 보수 하자공사’가 한창이다. 그나마 보도블록만 들어낸 채 늑장을 부리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공사의 시기이다. 몇 달 동안의 극심한 가뭄 때는 손을 놓고 있다가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 공사를 하니 말이다. 대규모 집중호우라도 발생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1999년 큰 수해가 났던 강원 철원에서도 이제야 공사가 시작됐다는 보도를 접했다. 물론 수해가 난 뒤 예산편성과 집행에 절차가 필요한 줄은 알지만, 시기에 맞지 않는 늑장 행정은 더 이상 없어야겠다.
홍 승 한(서울 중랑구 면목8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