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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前정부부장 체포…부정축재 혐의, 베네수엘라서

입력 | 2001-06-25 02:33:00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정권 아래서 10년간 국가정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8억달러 가량을 부정축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부장이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체포됐다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4일 발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발렌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안데스 정상회의중 “군 정보장교들이 몬테시노스 전 부장을 이날 오전 체포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페루에 인도하도록 루이스 미킬레나 내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몬테시노스 전 부장은 부정축재혐의 외에도 야당의원 불법 매수, 마약밀매, 인권유린 혐의 등을 받아왔다.

몬테시노스 전 부장은 야당의원을 매수하는 장면이 비디오 카메라에 잡혀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면서 작년말 해외로 도주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눈과 코 성형수술을 한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렌틴 파니아과 페루 대통령 권한대행은 그의 체포 소식을 듣고 “페루 최악의 부패조직 주모자”가 체포된데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