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에 한국축구의 장래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16강 진출계획의 하나로 19명의 젊은 유망주들을 해외로 진출시키기로 결정했었다.
이런 계획에 의해 진출한 선수들이 이탈리아 페루자의 안정환,
벨기에 앤트워프의 설기현, 독일 브레맨의 이동국이었다.
이런 그들이 유럽리그를 마치고 모두 고국으로 복귀했다.
길고도 외로운 외국생활로 지쳐있을 이들의 복귀는 휴식을 의미하거늘
이들은 복귀하면서 재계약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돌아와 편치못한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익숙치 못한 언어문제로 생활의 불편함을 겪어야 했고, 기량높은 유럽축구에 높은 벽에 시달려야했던 이들의 올해 성적은 설기현만이 뚜렷한 활약을 보였을뿐 이동국,안정환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이들은 재계약협상에서 불리한 조건을 제시받게 되었다.
설기현만이 그나마 두각을 나타내어 안더르레흐트로 이적을 확정지은 상태이동국은 브레맨과의 6개월 재임대계약 실패로 독일 잔류가 불투명하고 안정환마저 이적료문제로 재계약 협상이 어려운 상태.
이들의 재계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첫째 이들은 아직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들의 경우 한시적으로 2002년까지 병역이 연기되어 있는 상황, 그 이후의 병역문제는 해결이 되질 않았다.
이들을 원하는 유럽구단들은 장기계약을 통해 젊은 유망주를 키워 다른구단에 파는 입장.그래서 설기현,이동국,안정환의 상품성은 인정하나 6개월이나 1년의 단기계약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
두번째 문제는 이들의 원소속구단들의 자기몫 챙기기에 문제가 있다.
이동국은 포항의 간판, 안정환은 부산의 간판선수로 인기와 실력을 갖춘 스타였다.
이들의 소속팀은 선수들의 상품가치를 두고 임대형식으로 이들선수들을 유럽으로 진출시켰고 재계약이나 완전이적과정에서의 이윤을 목적으로 했던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수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구단의 이익챙기기에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쩜 이들은 유럽무대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젊은 유망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성장을 하지 못하고 다시 척박한 국내무대로 돌아온다면 당장 눈앞에 다가온 2002년 한일 월드컵이나, 한국축구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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