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퇴임하는 루돌프 줄리아니 미국 뉴욕시장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새출발할 것이라고 뉴욕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시장으로 재임한 8년간 뉴욕시의 범죄는 줄고 관광수입은 늘어나 그의 인기는 대단히 높다.
그간 줄리아니 시장은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정도 규모의 대기업 CEO 자리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시장 업무를 도와준 측근과 함께 옮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헌터인 잭 러스크는 “정부 관리는 민간기업으로 옮길 때 저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줄리아니 시장은 400억달러에 이르는 시 예산을 오랫동안 다뤄본 경험 때문에 민간기업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줄리아니 시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뉴욕시내 굴지의 금융회사와 대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그에게 “기왕 돈을 벌겠다고 작정했으면 월스트리트 행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공화당 소속인 그는 지난해 뉴욕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민주당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한때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비록 별거중이지만 부인이 있는 그가 이혼녀와 공공연하게 나돌아다니며 잡음이 생기고 전립선암 판정까지 받자 출마를 포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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