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도쿄도(東京都) 의회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함에 따라 7월 참의원 선거 때 여러 선거구에 복수 후보를 내보내기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5일 “자민당이 도시 지역에서 약하다는 금기가 깨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24일 치러진 도의회선거에서는 55명의 자민당 후보 중 53명, 26명의 공명당 후보 전원이 당선되는 등 ‘고이즈미 효과’ 덕분에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이 압승을 거뒀다. 자민 공명 보수당 등 연립 3당은 내달 29일 실시되는 참의원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당의 현재 의석은 정원 252명 중 136명으로 과반수는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의 인기가 떨어져 고이즈미 총리 취임 전에는 과반수 확보가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도쿄도의회 정당별 의석수 변화
소속
현재
선거결과
자민당
48
53
공명당
23
23
민주당
13
22
공산당
26
15
생활자네트
3
6
자유당
0
0
사민당
1
0
무소속 모임
0
0
소수 정파
0
1
무소속
5
7
계
119(결원8)
127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에서 연립 3당이 승리할 경우 정치적 기반이 강화돼 장기집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달 말 미일 정상회담과 경제 행정 분야 개혁을 통해 이번 도쿄에서 확인된 지지도를 참의원 선거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민주 공산 사회 자유당 등 야 4당은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 주장에 알맹이가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으나 고전이 예상된다.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