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박판을 덮쳐 강도행각을 벌인 대학생 3명 등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유모씨(34·운전사)와 대학생 최모씨(21·지방S대 2년) 등 4명을 붙잡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강모씨(23·사채업)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5일 0시반경 서울 중구 을지로 Y빌딩 2층 사무실에 침입, 이곳에서 도박을 하던 이모씨(55·자영업) 등 5명의 얼굴을 준비해간 카메라로 찍은 뒤 쇠파이프로 마구 때리고 현금 300여만원과 휴대전화 등 4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유씨는 이달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음식점에서 우연히 사채업자 강씨를 만나 ‘도박판을 덮치면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해 큰돈을 챙길 수 있다’고 의견을 모은 뒤 강씨의 사채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최씨 등 대학생 3명을 불러 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최씨 등은 범행과정에서 사진촬영, 쇠파이프 위협 등의 역할분담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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