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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개미투자자 체크포인트-11]해외공모 '대주주 장난' 조심

입력 | 2001-06-25 18:45:00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해외공모 성공’은 대형호재로 먹힌다.

자금조달은 물론 “해외투자자들까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한다’는 선전도 되기 때문이다. 전환 및 행사 기준가격은 주가 마지노선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기준가격을 ‘까다로운 외국투자자들이 보는 적정주가 수준’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도 애를 먹는 게 주식관련사채 해외공모다. 이렇게 힘든 일을 무명의 작은 벤처기업들이 너끈히 해낸다니….

▼ 글 싣는 순서▼

1. 성장성 뛰어난 종목 찾아라
2. 매출뛰며 도약 직전종목 알짜
3. 기술인력 푸대접회사 '미래' 없어
4. 한우물 파는 기업이 "유망"
5. 소비자시장 주력기업 '바람' 덜 타
6. 저PER 주식에 집착 말아야
7. 솔루션업종 대부분 '단순유통'
8. 재무 제표로 '증자 낌새'알 수 있다
9. 장비업체는 '큰집'과 공동운명
10. 벤처투자때 CEO가 중요한 기준
11. 해외공모 '대주주 장난' 조심
12. 공시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13. 기관-외국인 보유종목 "조심"
14. 대장주라도 '묻지마 투자' 위험
15. 애널리스트 '잣대'를 살펴라
16. 테마투자의 열쇠는 '타이밍'
17. 단기테마는 무관심이 상책
18. '나스닥 동조화' 근거 희박
19. 기술적 분석에 매달리지 마라
20. 루머가 사실인지 "확인 또 확인"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대주주가 주가를 유인하기 위해 자금을 해외로 돌려 자기 회사의 CB나 BW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한다. 대주주는 주가가 기준가격에 못 미치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채권금리를 챙기고, 주가가 기준가격을 웃돌면 주식을 받아 차익을 노릴 수 있다. 특히 해외공모CB는 발행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2∼3개월이면 주식전환이 가능해 대주주 재테크의 단골메뉴로 꼽힌다.

물론 자금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CB나 BW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다. 발행 의도를 가릴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다만 인수자가 누구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조조정기금이나 해외유명펀드는 장기투자 성향이 강하다. 개인이나 소규모 투자자문사들이 인수하는 경우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CB나 BW는 유상증자보다 주식가치 희석효과가 크다. 발행규모가 큰 회사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주식관련사채의 발행 규모와 내역은 △등록 전의 것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나와있는 ‘사업설명서’ △등록 이후 것은 수시공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등록 이전 발행분의 규모, 인수자, 행사 시기, 기준가격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뒤통수를 얻어맞지 않는다.

자금조달 방법 비교

구 분

유상증자

CB/BW

조달

안정성

시장상황에 따라 영향 많이 받는다

조달규모가 확정되고 시장 영향 적다

조달원

주주

제3자

기준가격

할인발행

할증발행

주식가치

희석효과

작다

희석효과

크다

검은거래

가능성

낮다

높다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