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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이탈리아 프로선수 몸값 '무한경쟁'

입력 | 2001-06-25 19:24:00


‘세리에 A는 재벌들의 리그’.

세계 프로축구 리그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 서보기를 원하는 무대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는 거액의 몸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세계 축구스타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세리에 A의 18개 구단이 선수들에게 쏟아붓는 돈이 총 수입의 62%를 넘어서면서 각 구단이 심각한 재정 적자 위기를 맞고 있다.

세리에 A의 18개 구단은 TV중계권이나 스폰서, 입장권 수입 등으로 1년에 약 9억8200만달러(약 1조2280억원)의 엄청난 수입을 거둬들이지만 이중 62%에 해당하는 7610억원 정도를 선수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는 592명의 선수 중 24%가 1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는 미국프로농구 처럼 각 팀 마다 연봉상한제(샐러리캡)를 두어 선수들의 몸값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각 팀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실현이 가능할 지는 의문.

세리에 A의 명문팀인 유벤투스는 프랑스축구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인 릴리앙 튀랑을 파르마팀으로부터 스카우트 하는데 3040만달러(약 380억원)를 서슴없이 뿌렸고 라치오는 브라질의 축구스타 히바우두를 스페인 바르셀로나팀으로부터 데려오기 위해 4340만달러(약 543억원)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