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지청 형사3부(박민호·朴民鎬부장검사)는 26일 47억여원의 회사 공금을 빼돌린 ㈜부산동부시외버스정류장 대표 신모씨(48)를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94년 8월 버스터미널 옆에 백화점 신축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32억원짜리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3억2000만원의 계약금을 회사 자금으로 지급하는 등 모두 47억9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본금이 56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신씨가 거액의 공금을 빼돌리는 바람에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97년 12월 부도를 내고 지난해 6월 롯데쇼핑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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