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가장 중요한 경제 일정은 27일(현지시간)에 열리는 공개시장조작회의(FOMC)라 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관심사는 과연 금리 인하 이후 주식시장의 동향이라고 하겠다. 물론 금리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냐, 아니면 0.5%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냐에 얼마간의 관심이 있는 상황이지만, 결국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동향에 최종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시장을 움직이기 위한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경기의 회복 또는 기업 실적의 회복을 꼽고 있다. 그런데 지난 2주간 주요기업들의 2·4분기 실적 전망은 대체로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소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2·4분기 실적이 마무리되고 난 후 발표되는 시점이 7월 중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실적 면에서 좋은 소식을 바라기는 어렵게 됐다.
다음주부터는 하반기로 접어든다. 1월 3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금리를 기습적으로 인하했을 때만해도 이르면 3, 4월, 늦어도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이시점에서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한 풀 꺾이고 말았다.
지난 몇달 동안 일부 경제 지표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일관되게 회복한 경제 지표는 없었고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니 다시 주저앉은 지표들이 많았다. 경기 전망에 관해 중요한 지침을 제공하는 소비자신뢰지수나 NAPM 제조업 경기지수등이 그런 지표들이었다.
이번 주에도 이들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실적 발표가 뜸한 상황에서 경제 지표의 영향력은 커질 수밖에 없고 또한 주요한 경제 지표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 인하에 대한 관심 보다는 이들 경제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지난 몇달간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나 제조업체의 경기 동향이 호전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동안 극성스럽게 진행되던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한 풀 꺾이고 있다는 점과 이번에 6번째를 맞이하는 금리 인하에 대한 믿음이 반영될 경우 하반기 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목소리는 끊이질 않고 제기될 것이란 희망이 남아있는 모습이다.(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