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짜증장세…코스닥 더더욱 캄캄

입력 | 2001-06-26 19:22:00


지루한 공방전 뒤에 하락추세로 돌아서면 그것만큼 짜증이 나는 장세가 없다. 26일 주식시장이 꼭 그랬다. 590선을 지루하게 맴돌다가 2시를 넘어서며 밀리기 시작해 결국 588포인트로 마감됐다.

하지만 더욱 우려가 되는 모습은 코스닥시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3포인트 이상의 하락폭도 크지만 뭔가 구조적 문제점이 감지된다. 코스닥 시장은 지금 수급불균형 상태가 한계에 달했다. 신규 수요의 창출 없이 신규 등록은 지속되고 있고 전환사채와 유상증자 등으로 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장내부의 불투명성도 심각한 수준. 회사이름만 계속 바꾸는가 하면 A&D니 M&A니 하는 머니게임이 시장의 분위기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대규모 수출계약 공시는 많지만 실상 매출이 가시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제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근본적 변화가 없다면 코스닥시장의 앞날은 암담하기 짝이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580선을 생각해야할 상황이다. 580포인트대에서의 지지여부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쥐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18∼19만원선, SK텔레콤의 20만원 지지여부를 주목하며 시장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한 가지 잊지말아야 할 것은 약세장에서 향후의 주도주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하락장에서 강한 주식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선 하나은행 중심의 은행주들은 1순위가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현대증권 등 증권주들도 꿈틀거리는데, 이러한 동향은 향후 썸머랠리 도래시 이들 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암시로 해석된다.

따라서 하락은 제한적임을 염두에 두고 은행, 증권주에 대한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겠다.

케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