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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찰스 왕세자 "다이애나비 잊어주세요"

입력 | 2001-06-27 18:25:00


찰스 영국 왕세자가 26일 오랫동안 사귀어온 여자 친구 카밀라 파커 볼스가 주최한 한 자선단체 창립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공식행사장에서는 처음으로 볼스에게 키스를 했다.

찰스 왕세자는 이날 전국골다공증협회 창립 15주년 기념 리셉션이 열린 런던 서머셋 하우스에 도착해 후원인 자격으로 손님을 맞고 있던 볼스의 양쪽 뺨에 가볍게 키스하면서 정겨운 목소리로 ‘헬로’라고 말했다.

왕실 관측통들은 찰스 왕세자의 리셉션 참석과 볼스에 대한 키스 등의 제스처가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볼스가 찰스 왕세자와 숨진 다이애나 비의 결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한 장본인으로 지탄받아왔으나 국민들이 이제는 볼스를 받아들여주도록 설득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볼스는 1973년 한 폴로경기장에서 찰스 왕세자를 처음 만난 후 계속 염문을 뿌려왔으며 1999년 이후 찰스 왕세자와 공공연하게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왔다. 볼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골다공증으로 사망한 후인 1995년 전국골다공증협회의 후원자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콘스탄틴 그리스 국왕, 국제골다공증재단 총재인 라니아 요르단 왕비 등 200여명의 저명인사가 참석했다.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