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맥을 못추고 있는 증시에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지난 4, 5월의 주식시장 반등이 6월에 주춤해진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에 이유가 있다. 그만큼 현재 경기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 경기 선행지수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며 일말의 희망을 제공하더니 금주 들어선 계속해서 호전된 경제 지표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금주에 발표된 경제 지표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6월중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향후 소비자들의 소비 동향을 알게 해주는데 연속으로 2개월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 이는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주체들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희망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경제에 대한 평가는 악화돼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래에 대한 경제 회복 전망이 높아지고 고용사정에 대한 불안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체 지수가 상승했다.
그외에 발표된 경제 지표도 악화된 것보다 호전된 지표가 늘어나고 있다. 내구재 수주 동향도 하락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주택 판매나 신규주택 판매도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몇개월간 좀처럼 호전되지 못했던 지표들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를 대표할 수는 없다고해도 일부에서나마 호전된 지표가 다시 집계되고 있는 점은 분명 희망적이다. 연초에 불었던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바람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줄어들고 최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공개되면서 비관론이 급속히 늘었지만 호전된 경제 지표의 발표로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은 모습이다.
직접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의 실적은 최악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향후 전망도 악화 일색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회복에 당장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해도 부분적인 경제 지표의 회복이 확산될 수 있다면 주식시장의 회복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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