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주한미군의 미사용 부지의 환원과 미군기지 전면 재조정을 위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 합의각서를 11월초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최종 타결짓기로 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7일 “지난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며 “지난해 시작된 한미특별협상팀 실무접촉 결과 상당한 진척이 이뤄져 기지 통폐합 청사진과 연차별 실천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 경기지역의 군소기지 및 미사용 부지 4000여만평을 반환하는 대신 주로 대도시에 주둔한 미군기지 주변의 토지 600여만평을 매입해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고, 국방부는 주한미군이 요청한 토지의 33%인 206만평을 2005년까지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양국은 또 국방장관회담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도 9월까지 타결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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