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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인도내 미국 시설물 테러 공격 명령

입력 | 2001-06-27 18:33:00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자신의 테러단체에 인도 내 모든 미국 시설물에 테러공격을 지시했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26일 보도했다.

PTI통신은 인도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빈 라덴씨가 자신의 테러단체인 ‘알카이다’에 공격 명령을 내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CIA는 즉시 이 사실을 인도정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CIA는 빈 라덴씨가 최근 인도에서 그의 조직원들이 체포된 것에 분개해 이 같은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CIA는 특히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인도 방문 기간에 테러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인도 정부는 이 정보에 따라 뉴델리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미국 관련 시설물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1984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빈 라덴씨는 98년 아프리카의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에 폭탄 테러를 가한 용의자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