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AL) 여객기 괌 추락사고 생존자인 손선녀씨(27·여)의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손씨 시체를 부검했던 미국 의사가 손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소견을 당초 ‘수영장 익사사고(Accidental)’에서 ‘사망원인 불명(Unknown)’으로 수정했다고 미국 현지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손씨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 여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찰은 부검의사의 최초 검시의견에 따라 ‘수영장 익사사고’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 카운티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녹스빌 뉴스 센테니얼’은 26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손씨 시체를 부검한 검시의사 샌드라 엘킨스(여)가 손씨 사망원인에 대한 의견을 ‘수영장 익사 사고’에서 ‘사인불명’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엘킨스씨는 “손씨가 사망 직전 남편에게서 협박을 당하는 등의 새로운 사실을 지난주에야 알게 됐으며 이에 따라 사망원인에 대한 소견을 수정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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