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 콜린 미첼 대표는 27일 “난민지위를 신청한 이동학씨 일가족 7명의 문제를 빨리 처리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중국정부가 이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첼 대표는 이날 사무소가 입주해있는 타위안(塔園)아파트 오피스빌딩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중국측과의 접촉은 제네바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씨 일가족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북한외교관을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측이 이씨 가족의 처리와 관련,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중국이 이씨 가족의 인도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해 중국정부도 당분간 이들을 강제로 끌어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첼 대표는 또 이들을 위해 침구류와 인스턴트 식품 등을 구입했으며 어제보다 이들이 안정을 많이 회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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