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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국민은행, 금호생명에 13점차 완승

입력 | 2001-06-27 19:20:00


국민은행 세이버스가 올 겨울리그에서 금호생명 팰컨스에 당한 치욕의 패배를 갚았다.

2001겨울리그에서 약체 금호생명에 유일한 1승을 헌납하며 감독 교체의 위기까지 몰렸던 국민은행은 2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첫 경기에서 금호생명을 상대로 76-63으로 승리하며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국민은행의 선전도 돋보였지만 최하위 금호생명의 전력이 여전히 기대 밖임을 드러낸 한판. 창단 이후 겨울리그까지 단 2승에 그쳤던 금호생명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크로아티아와 유고 대표출신의 티나와 밀라, 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뛴 안젤라를 영입한 뒤 4할대 승률을 자신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막상 뚜껑을 연 금호생명의 전력은 기대 밖이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던 토종과 용병들은 물과 기름처럼 겉돌았고 외국인 선수들의 플레이도 수준 이하. 금호생명은 2쿼터 이은영의 슛이 터지며 24-24로 첫 동점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이후 팀 플레이가 안되면서 조급해진 선수들이 슛을 남발한 바람에 3쿼터 중반 20점 가까이 점수가 벌어지며 자멸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노련함과 스피드를 함께 갖춘 가드 김지윤(17점)을 중심으로 골 밑을 지키고 최위정 등이 외곽에서 착실하게 득점하며 단 한번의 리드도 뺏기지 않은 채 완승했다.

hyangsan@donga.com

▽27일 전적

국민은행(1승) 76(19 15 24-16 20-14 13-18)63 금호생명(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