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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쓰러져 가는 두산의 마운드! 빅터 콜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데"

입력 | 2001-06-28 10:46:00


빅터 콜(33)이 프로야구 두산 마운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지난달 말 퇴출된 마이크 파머 대신 뒤늦게 두산 마운드에 합류한 콜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완투하며 삼진 7개를 빼내고 피안타 5개, 볼넷 1개로 2실점(1자책), 팀의 3-2 승리에 발판이 됐다.

2-2로 맞서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심재학의 끝내기 안타가 두산 승리의 결정적인 원인이었지만 콜의 완투승은 마땅한 선발이 없어 고민하던 두산 마운드에 희망을 던져줬다.

지난 시즌 SK에서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콜은 8승10패2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재계약에 실패, 짐을 싸야만 했고 올시즌 용병 투수 파머 등 선발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마운드가 무너진 두산의 `콜'을 받고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이달 1일 시즌 첫승을 올리며 복귀 무대에서 청신호를 밝혔지만 이후 내리 4연패해 본인과 두산 모두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시속 150㎞대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시속 120∼130㎞대의 변화구에 정교한 컨트롤로 롯데 타선을 압도하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본인의 첫 완투승과 올 시즌 팀 투수중 첫 완투승을 거둬 두산 선발진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화끈한 방망이와 이혜천, 차명주, 박명환 등 무적의 중간 계투 요원들을 보유한 두산으로서도 콜이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만 하다.

이제 한국 야구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콜은 '지난 시즌의 경험을 살려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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