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협 인삼협의 중앙회가 뭉친 통합농협중앙회가 7월1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직선으로 초대 회장에 당선된 정대근(鄭大根·사진) 농협중앙회 회장은 28일 “원칙에 충실한 ‘정도(正道) 경영’으로 회원조합에게 봉사하고 실익을 주는 중앙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농사를 지으며 8선 지역조합장을 지낸 정 회장은 취임 후 “단위조합이 있어야 중앙회가 존재할 수 있다”며 중앙회부터 ‘고단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중앙회 부서 16개, 지역본부 10개, 금융점포 62개, 사업장 34개 등 모두 122개 부서가 폐지되고 임직원 2996명이 일터를 떠났다.
농협은 통합 후 한 매장에서 농산물과 함께 축산물 인삼제품 등을 함께 파는 유통혁신으로 소비자의 쇼핑시간을 줄이고 매장의 영업이익도 늘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협은 중앙조직 축소와 통합시너지로 올해 작년의 2배인 3850억원의 흑자를 내 2000억원 가량을 회원조합에 배당 또는 지원금으로 되돌려줄 계획이다.
정 회장은 “농가가 가족 중심의 복합영농을 하는 점을 감안해 정부는 뉴라운드협상에서 한국이 계속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농축산물 품질을 올리는 완충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농협도 직거래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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